[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야구 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4일(한국시각) "스넬이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를 3연승으로 누르고 'MLB 더 쇼 플레이어스 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 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미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세 추이를 지켜보며 개막 시점을 엿보고 있지만 아직 언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온라인 야구 게임 대회에 참가했다. 30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자신의 소속팀으로 약 3주 간의 게임리그를 진행했고 스넬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우승자 스넬은 참가금 5000달러(613만 원)와 우승상금 2만5000달러(3000만 원) 등 총 3만 달러(3600만 원)를 연고지 유소년 클럽에 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번 대회는) 실제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경기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팬들의 삶에 빈 곳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넬은 2018시즌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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