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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우승이 목표" KBO 10개 구단 '당찬' 출사표(종합)
작성 : 2020년 05월 03일(일) 18:43

사진=미디어데이 영상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드디어 KBO 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각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KBO는 3일 오는 5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에 앞서 2일 녹화한 온라인 미디어데이 영상을 공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구단 감독들과 오재원(두산), 김상수(키움), 최정(SK), 김현수(LG), 양의지(NC), 유한준(KT), 양현종(KIA), 박해민(삼성), 이용규(한화), 민병헌(롯데)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던 KBO리그는 5일 출발을 알린다. LG-두산이 잠실 구장에서, SK-한화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롯데가 수원kt wiz에서, 삼성-NC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키움이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에 각 구단의 감독들이 굳은 의지로 출사표를 내던졌다.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잘 준비해서 팬 분들에게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의 손혁 감독은 "요즘 어려운 시기인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구장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응원해주시면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 염경엽 감독도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라고 운을 떼면서 "의료진들과 팬 여러분의 국민의식으로 프로야구가 시작하게 됐다. 감사하다. SK는 두 가지 플랜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성적, 두 번째는 팀의 미래를 생각하는 육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이런 플랜을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에는 작년의 아쉬움을 조금 더 채우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 / 사진=DB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아쉽게 4위로 마감했지만 올해 잘 준비했다.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해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면서 "우리 구단 캐치프레이즈 'STRONGER, TOGETHER'처럼 함께일 때 더욱 강해지는 NC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가을야구를 하진 못했지만, 마지막에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팬들의 마음을 담아 담담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일궈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역시 시즌 개막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영상을 통해서지만 다른 감독님들 만나서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소통하며 라이온즈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작은 변화 속에 매 경기 열정을 가지고 자존심을 기필코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2020시즌 우리 선수들은 굳건한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가슴 뛰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롯데 허문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롯데가 겨울까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 / 사진=DB


이날 5일 개막전에 나설 각 구단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단 롯데는 아직 누구를 첫 선발로 내세울지 정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차우찬(LG)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가 플렉센보다 경험이 많아 1선발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LG의 류중일 감독은 "어린이날 두산전에 약했는데 여유를 가지고 경기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시즌 공식 개막전인 인천 경기에는 닉 킹엄(SK)와 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붙는다. SK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 첫 경기, 개막전인데 킹엄이 좋은 투구로 승리를 안겨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경기에는 선발 투수 한 명만 공개됐다.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등판만 공개됐다. 롯데는 공개하지 않았다. KT 감독은 "데스파이네를 1선발로 쓰기 위해 올해 데려왔다. 풍부한 경험과 구위 등이 좋기 때문에 1선발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스트레일리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결정하지 못했다. 4일 오후에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백정현(삼성)과 드류 루친스키(NC)가 개막전 마운드에 올라선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플랜대로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NC 이동욱은 "작년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루친스키를 믿고 1선발로 쓰기로 했다"는 각오를 전했다.

광주 경기에는 양현종(KIA)과 제이크 브리검(키움)이 나선다. KIA와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온 감독님께 첫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키움의 손 혁 감독과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전에서 정식 시험대에 오른다.

손혁 감독 / 사진=DB


KIA의 양현종은 "새 감독도 오셨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집중한다면 홈 개막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님께 첫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을 드러냈다.

키움의 김상수는 "우리도 (손 혁) 감독님이 새로 오셨기 때문에 첫 승을 빨리 안겨드리고 싶다. 양현종 선수가 7회까지 잘 던지고 8,9회는 키움이 역전해서 이기는 걸로"라며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말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화려한 입담도 자랑했다. 한때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오재원과 양의지는 이날 마이크를 잡고 웃으며 서로를 겨냥했다. 먼저 오재원이 "양의지는 국가대표 포수인데 주장이 늦게 된 감이…"라면서 "(게임) 리니지를 좋아해서 NC 주장으로 딱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양의지는 "(오재원) 형은 국민 밉상이지만 나한테는 좋은 형"이라고 맞받아쳤다.

안치홍(롯데)과 KIA에서 함께 활약했던 양현종은 민병헌에게 안치홍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양현종은 "안치홍이 숫기가 없고 소심하다. 친해지면 말이 많다. 롯데 선수들이 잘 다가가달라"면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 어두워지는 면이 있다. 소주 한 병들고 안치홍을 찾아가면 된다"는 팁을 전해줬다.

이에 민병헌은 "내가 잘못들은 게 아닌가 싶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안치홍이 숫기가 없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안치홍이) 롯데 라커룸 휘젓고 다니니 걱정말라"고 받아쳤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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