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프로야구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이 올 시즌 목표와 공약을 공개했다.
KBO는 3일 오는 5일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에 앞서 2일 녹화한 화상 미디어데이 영상을 공개했다. 미디어데이에는 구단 감독들과 오재원(두산), 김상수(키움), 최정(SK), 김현수(LG), 양의지(NC), 유한준(KT), 양현종(KIA), 박해민(삼성), 이용규(한화), 민병헌(롯데) 등이 모습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막이 연기됐던 KBO리그는 5일 출발을 알린다. LG-두산이 잠실 구장에서, SK-한화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롯데가 수원kt wiz파크에서, 삼성-NC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키움이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이에 각 팀의 대표 선수들이 2020시즌 목표와 공약을 전했다. 먼저 KT의 유한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가을 야구 진출은 선수단의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팬분들의 성원이 많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팬분들이 원하는 공약을 공모해서 적절한 시기에 펼치겠다"고 전했다.
두산의 주장 오재원은 "목표는 우승이다. 작년에 제가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올해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겠다. 우승하게 되면 저 자신을 위해 유럽으로 놀러가겠다"는 색다른 답변은 내놨다. "당연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되면 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LG 김현수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운영팀, 기획팀하고 상의해서 팬분들께 큰 선물을 하겠다"고 말했다.
NC 양의지도 우승이 목표라고 내걸면서 "재작년에 꼴찌를 했는데 작년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목표로 뒀더니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목표를 높게 잡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우승을 다짐한 배경을 설명했다. 공약에 대해서는 "운영팀과 다 이야기가 됐다. (우승 후 다음 시즌) 개막전 무료 티켓을 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롯데 민병헌은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면서 "10개 구단 주장 선수분들이 알다시피 롯데 구단의 인기가 상당하다. 딱히 공약을 내세우지 않아도 부산이 난리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된 이후에 공약을 상의해 내걸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화 이용규는 "우승이 목표다. 허락을 받지는 않았는데 저하고 (송)광민이 형, (김)태균 형과 셋이서 저의 팀 마스코트 탈을 쓰고, 상의 탈의를 한 후 귀여운 율동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삼성 박혜민은 "4위가 목표다.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 한 번도 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4위로 올라간다면 공약은 아직 상의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의료진분들을 초청해서 1박2일로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KIA 양현종은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다. 한다면 92년생 선수들을 필두로 해서 걸그룹 댄스를 공개하도록 하겠다. 야무지게 잘 준비하겠다"며 웃으며 목표와 공약을 말했다.
키움 김상수는 "우승이 목표다. 공약은 고척돔에서 1박2일 캠프를 준비해 장기자랑 콘서트를 열겠다"고 전했다. SK와이번스는 영상 연결상 문제가 발생해 목표와 공약을 팬들에게 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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