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세라 호프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LPGA 투어는 2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변신한 호프먼을 소개했다.
올해 29세인 호프먼은 지난 2013년 그랜드밸리 주립대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6년 LPGA 투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데뷔해 지난해 6월 포윈즈 인비테이셔널 공동 16위에 올라 최고 성적을 올렸고, 지난 3월 대회에서도 한 차례 출전해 60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시즌이 중단되자 고향으로 돌아와 간호사로 복귀했다.
호프먼은 "골프는 순위 경쟁을 위해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간호사는 환자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근무하는 층에는 10명의 간호사가 환자 4명씩 돌보고 있다. 마치 퀄리파일스쿨에서 첫 티샷을 할 때처럼 긴장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호프먼은 "비상 상황이 아니더라도 환자 숫자가 엄청 많다"면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가 조금씩 희생하며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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