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8일 K리그 개막에 대비해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이하 '매뉴얼 제2판)'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3월 K리그 전 구단에 코로나19 예방 지침과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이 담긴 매뉴얼 제1판을 배포한 바 있다. 이번에 배포된 매뉴얼은 리그 개막 이후 경기장 현장 운영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이 추가, 보완된 제2판이다.
매뉴얼 제2판은 정부 지침을 바탕으로 축구의 종목 특성을 고려하고 각 구단의 의견을 취합하여 최종 완성됐으며, 1일 전 구단에 배포됐다. 구단은 이를 참고해 코로나19 관련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선수단과 관계자, 팬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매뉴얼 제2판에는 코로나19 기본 정보, 선수단 및 관계자 예방 수칙, 환자 발생 시 기본 지침부터 홈경기 운영, 경기 진행, 미디어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만큼 무관중 경기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수록됐다. 부록으로는 구단 유소년팀을 위한 유소년 파트 대응 매뉴얼이 포함됐다.
세부 내용으로는 의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 확진 환자 발생시 대응 지침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했다. 선수 중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 후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는 격리 해제되고 양성일 경우 확진 환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간 자가격리된다.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순연되며,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연맹이 일정 재개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선수나 코칭스태프를 추가등록할 경우 팀 합류 일주일 전까지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연맹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리그 내 감염을 막기 위해 경기 당일 선수단, 코칭스태프, 경기감독관 등 필수 경기 참여 인원은 경기 전일 및 당일 오전 10시, 경기장 출입 시까지 3차례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철저한 사전 관리 등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선수는 훈련 및 경기 출전시 예외), 악수 등 신체 접촉 및 근접거리 대화 자제, 경기 중 과도하게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 금지, 물병과 수건 등 공동 사용 금지 등 선수단의 경기장 내 행동 지침도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경기는 경기장의 모든 출입구와 매표소, 경기장 내외부에 무관중 경기를 고지하는 시설물(현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고, 경기장 외곽에도 경호,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월담 및 장외 단체응원을 방지해야 한다. 경기 중 앰프 사용은 심판진의 재량에 따른다.
이 밖에도 연맹은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스태프, 심판, 경기 감독관 등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리그 운영에 따라 상황에 맞게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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