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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콜센타' 홍진영 등장에도 싸늘한 시청자 "취지 벗어나" [ST이슈]
작성 : 2020년 05월 01일(금) 18:10

사랑의 콜센타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사랑의 콜센타'가 취지에서 어긋낫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에서 홍진영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으나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TOP7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20세기 감성의 버라이어티 쇼로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여느 때와 같이 많은 시청자들은 '사랑의 콜센타'로 '미스터트롯' 가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신청 전화를 쏟아냈다. 첫 번째로 전화를 건 시청자는 정동원으로부터 '동반자'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으로 행복해했다.

또 두 번째 '사랑의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온 신청자는 전부 다른 8명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신청자들은 자신들의 전화가 연결이 될 때면 하나같이 믿기지 않는 듯하다는 설렘 가득 찬 반응으로 '미스터트롯' 7인 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다섯 번째 콜에서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28세 '박태리'라는 음성을 변조한 의문스러운 신청자가 등장했다. 그는 임영웅을 선택하며 "'그대 안의 블루'를 듀엣 하자. 스튜디오로 가겠다"는 제안을 해 임영웅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어 무대에 오른 사연의 신청자는 홍진영으로 공개돼 출연진들이 일제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사랑의 콜센타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홍진영은 그만의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미스터트롯' 7인방과 함께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만이 폭주하는 글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사랑의 콜센터'가 '미스터트롯' 7인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취지를 잊고 생뚱맞은 게스트를 출연시켰다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은 '갑자기 생뚱맞게 홍진영 씨는 왜 출연을 시켰냐' '미스터트롯 7인 방 목소리를 들으려고 겨우 전화 연결을 한 건데' '어떻게 잡은 콜 기회인데 그걸 빼았냐. '사랑의 콜센터'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기분이었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시청자들의 지적은 연출에서도 이어졌다. 신청자인 척 전화를 걸어와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콜을 보냈다는 점에서 노래 신청을 기다리는 많은 신청자들에게 전화를 조작해서 걸 수 있음을 보여줘 신청자들에게 허무함을 안겼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 말미, MC 김성주가 1159라는 역대급 콜 수로 통신망이 위태로울 정도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프로그램 측에서는 이러한 콜 수를 단지 큰 인기를 증명하는 수치로 여긴 듯하다. 제작진 측에서도 다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진영을 게스트로 세워 더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예상했겠지만 시청자들이 '사랑의 콜센타'에 콜을 거는 것은 '미스터트롯' 영웅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진심 어리고 간절한 바람들이 담긴 전화라는 사실을 간과한 듯하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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