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LA 다저스 전담 캐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류현진의 홈런 장면을 꼽았다.
다저스 중계 채널 스포츠넷 LA의 캐스터인 조 데이비스는 30일(한국시각)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며 "가장 특별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류현진의 홈런이었다"고 밝혔다.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류현진은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또한 류현진은 2019시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남겼다. 지난해 9월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투수이자 9번 타자로 출전한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센자렐라의 94마일(약 151Km/h)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스포츠넷 LA 캐스터 데이비스도 이 순간을 생생히 기억했다. 데이비스는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와 2019시즌 내내 농담으로 류현진 홈런을 얘기했다. 우리는 그가 홈런 하나쯤은 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그 후 실제로 류현진의 홈런이 터졌다. 허샤이저와 나, 둘 다 일어서서 하이파이브를 한 것은 그때뿐"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78(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