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그리핀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벼랑 끝 일전을 펼친다.
그리핀과 샌드박스는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승강전 패자조 경기를 펼친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경기다. 그리핀은 2018 LCK 서머 스플릿, 2019 LCK 스프링, 서머 스플릿에서 모두 결승 무대를 밟았던 팀이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해 8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샌드박스도 2019년 LCK로 승격한 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LCK의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던 팀이다. 롤드컵 선발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두 팀의 상황은 지난해와 매우 다르다. 스프링 스플릿 내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샌드박스는 9위, 그리핀은 10위에 그치며 승강전으로 밀렸다.
비록 승강전으로 밀렸더라도 많은 이들이 두 팀의 LCK 잔류를 예상했다. 기본 체급에서 그리핀과 샌드박스가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온 서라벌 게이밍, 팀 다이나믹스보다 높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샌드박스는 팀 다이나믹스에게, 그리핀을 서라벌에게 연달아 패하며 패자전으로 갔고, 결국 두 팀 중 하나는 무조건 강등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그리핀과 샌드박스는 경기력과 팀 분위기 모두 최악의 상황에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위기는 최고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오늘 패자전에서 승리한다면, 내일 있을 최종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 가운데, 패자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드는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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