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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윤균상, 계속되는 펫샵 분양 논란 향한 불편한 시선 [ST이슈]
작성 : 2020년 04월 29일(수) 15:23

김원중 곽지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개, 고양이를 분양하는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분양받은 연예인들을 향한 불편한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모델 김원중, 곽지영 부부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을 분양 소식을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분양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펫샵에서 분양 사실을 알린 후 두 사람은 곧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펫샵은 번식견을 착취하는 강아지 공장의 주 공급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아지 공장과 경매시장, 펫샵으로 이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빈번할 뿐 아니라 생명을 사고파는 행위는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김원중, 곽지영 부부는 "더욱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책임감 있게 알아보고 준비하고 했어야 했는데, 동물과 저희의 적응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는 편을 택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을 한 것 같아 많이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펫샵을 통해 분양받는 부분에 대한 여러분의 질타 또한 어떠한 이유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한 저희가 잘 책임지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근본적인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 더욱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잘못된 인식으로 접근하게 되었다는 것에 마음이 많이 무겁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들이 잘못된 점이라고 알려주시기 전에 깨닫지 못한 부분도 많이 부끄럽고 후회가 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무게와 그 이후의 책임감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의 시간들을 통해 정말 더 많이 배우고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진심을 다해 책임감을 가지고 저희 반려견을 사랑으로 키우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윤균상 / 사진=윤균상 인스타그램


연예인들의 이러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연예계 대표 '애묘인'으로 알려진 윤균상도 킬트종 펫샵 분양 소식을 전했다 비판을 받았다.

SNS 상에서 '설전'이 이어지자 윤균상은 "'킬트'는 사람의 욕심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잘못된 종이예요. 돌연변이랄까요"라며 "분양 말고 입양하라는 분들 많은데 계획에 없기도 했고, 이렇게 아픈 애고 이미 세상에 나온 아기라 처음 보고 눈에 밟혀서 결국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펫샵에서 품종묘를 입양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윤균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와 김지석 또한 자신의 SNS에 품종묘로 추정되는 반려묘를 공개하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품종묘는 혈통 유지와 특정 외모, 크기를 위해 근친교배 하는 경우가 많아 유전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폐사율도 높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동물 학대라는 논란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펫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동물들을 가둬두고 억지로 임신시켜 새끼를 계속 출산하게 하거나, 예쁘게 생긴 동물만 취급하는 펫샵에서 분양을 받지 말고, 유기 동물을 키우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공인'인 연예인들이 펫샵에서 분양해 온 반려동물을 키우고, SNS에 소개하는 것은 품종묘 분양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개인을 비난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문제를 유발하는 동물의 비윤리적인 생산과 판매 행태에 대한 대책 마련과 변화가 먼저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대중매체와 연예인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명 연예인이 키우는 종이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견종과 묘종이 유행세를 타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연예인들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러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좀 더 신중한 행동을 보여야 할 때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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