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 시즌 리그 개막을 위해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체제 대신 새로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월 말 또는 7월3일 개막해 팀별 최소 100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북미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3월 말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뒤로 미뤘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 등을 얻지 못해 재정난에 시달렸고 선수들도 노사협의로 연봉을 조정해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 개막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10여 개의 야구장이 몰려 있는 애리조나 주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의견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마이크 트라웃, 클레이튼 커쇼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가족들과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양대리그를 없애고 대신 서부, 중부, 동부 지역의 10개 팀씩을 묶어 리그를 재개하자는 의견이다. 이 방안은 각 팀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쳐 가족들과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지역별로 이동거리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USA 투데이를 통해 "매주 새로운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계획안 역시 초기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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