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역대 올스타팀을 선정했다. 김병현은 구원투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애리조나 구단 세이브 1위는 호세 발베르데지만 일관성이 없었다. 3년간 좋은 활약을 펼친 J.J. 푸츠와 매트 맨타이 역시 일관성이 없다"고 한 뒤 김병현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어 "김병현이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엄청난 홈런을 허용했던 것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김병현은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 최고의 구원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기록했고, 애리조나의 전성기 동안 최고의 구원투수였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했으며,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할 때까지 애리조나에서만 70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2001년에는 5승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02년에는 8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편 CBS스포츠가 선정한 애리조나 역대 올스타팀 라인업은 케텔 마르테(2루수)-루이스 곤잘레스(좌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저스틴 업튼(우익수)-맷 윌리엄스(3루수)-스티브 핀리(중견수)-스테판 드루(유격수)-미겔 몬테로(포수)로 구성됐다. 선발투수 명단에는 랜디 존슨과 브랜든 웹, 커트 실링, 잭 그레인키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3루수 윌리엄스는 현재 KIA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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