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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훈의 공든 탑, '더블 클릭' 한 번에 '휘청' [ST이슈]
작성 : 2020년 04월 28일(화) 16:01

노지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미스터트롯' 출신 노지훈이 공들여 쌓은 탑이 휘청거렸다. 실수로 누른 '더블 클릭' 한 번에 벌어진 아찔한 순간이었다.

논란의 시작은 인스타그램 속 한 게시물로부터 불거졌다. 문제의 게시물 속에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신 노지훈을 포함한 동료 가수들의 이름이 태그(#)됐다. 게다가 이들을 비방하는 내용까지 담겼다.

그러나 게시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지훈이 '더블 클릭'을 하는 작은 실수를 벌였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을 '더블 클릭'을 하게 되면 '좋아요'가 표시된다. '좋아요' 표시를 삭제할 순 있지만, 팔로워들에게 전해진 '좋아요' 알람은 삭제할 수 없다. 즉, 클릭으로 벌어진 실수를 돌이킬 수 없다는 이야기다.

'클릭' 사태로 노지훈은 동료 비방에 동조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이를 빠르게 해명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노지훈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분한 사랑에 조금이라도 피드백을 해 드리고 싶어 한 번씩 해시태그로 제 이름을 검색해 '좋아요'를 누르곤 했습니다. 글을 꼼꼼이 읽어보지 않았던 제 잘못으로 동료들을 비방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디엠(다이렉트 메시지, DM)을 보내 주셔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변명할 여지 없이 제 불찰입니다. 이 일로 상처받으셨을 동료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보다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노지훈 / 사진=DB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승승장구를 이어오던 노지훈에겐 닥친 최대 위기였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던 그였기에 더욱 가혹한 시련이었다.

실제 노지훈은 데뷔 11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0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1'으로 데뷔한 그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그는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준수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팬층을 확보했다.

'미스터트롯' 이후 활약도 계속됐다. 그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레이싱걸인 아내 이은혜와 함께 출연하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고, 스타덤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11년에 걸쳐 공들여 세운 탑이 풍파에 휘청거렸지만, 그의 진심이 담긴 사과는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트렸다. 특히 '좋아요'를 누르게 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자신의 불찰임을 인정한 노지훈에게 팬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탑의 붕괴를 막은 그의 현명한 사과였다.

누구나 한 번쯤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반복되는 실수에 너그럽지 않다. 노지훈은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스타덤에 오른 노지훈이 견뎌내야 할 '관심의 무게'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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