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영기, 임영웅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SBS 밥은 먹고 다니냐, JTBC 77억의 사랑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방송인 함소원, 트로트 가수 영기와 임영웅이 지난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불우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다수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함소원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그는 이날 '눈 맞춤' 상대로 자신의 친엄마를 소환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정적이 흐르는 '눈 맞춤'이 시작되고 함소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여느 모녀관계가 애틋하듯 그런 그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눈 맞춤'이 끝나고 함소원은 "어릴 때 엄마처럼 살기 싫었다고 하지 않았냐. 그 말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MC 강호동, 이상민, 하하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 백지영까지 놀라게 했다.
뒤이어 그는 안쓰러운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엄마에게 "변변치 않은 속옷을 항상 입지 않았냐"며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살아야 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함소원의 어머니는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너희들 웃고 떠드는 거 들으면 힘이 났다. 자식 셋의 힘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며 불우했던 가정이었지만 사랑으로 자식들을 키운 '어머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함소원은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교 등록금이 없어 상금 2천만 원을 내걸었던 미스코리아에 출전했던 일화를 밝혔으며 한국에서 활동을 하다 중국으로 돌연 활동지를 옮겼던 것도 자신의 어머니와 가족들을 위해 떠났다는 것을 언급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들은 '악착같이 사는 모습이 방송 콘셉트인 지 알았는데 정말 열심히 산 것 같다' '함소원을 다시 본 것 같다' '남편 진화랑 행복하게 잘 가정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함소원, 영기, 임영웅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SBS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런가 하면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미스터트롯'의 스타 영기도 자신의 힘겨웠던 무명 시절과 불우했던 과거를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월세 30만 원짜리 방에서 살았는데 월세가 너무 부담됐다. 퀸사이즈 매트리스 하나가 겨우 들어갈 월세방으로 이사했다"며 "어느 날은 방에 누워 있는데 숨이 안 쉬어졌다"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또 그는 "늘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하며 크론병 투병을 하며 힘든 시기를 견뎠던 때에 대해서도 담담히 입을 열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런 그도 '미스터 트롯'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과 큰 사랑으로 지내고 있는 근황들이 전해져 시청자들과 팬들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이날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 출연한 임영웅 역시 "저 같은 경우에도 포천에서 처음 올라와서 구했던 집에 쭉 살고 있다. 주인집에 세 들어 사는 월셋집인데 여름에 너무 덥고 겨울에 너무 춥고 또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페인트칠도 하고 재료를 사서 막기도 했다"며 "정 붙이며 아직도 살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스타들을 두고 '트로트 신드롬의 주인공'이라는 표현을, 또 함소원을 두고는 '중국의 나이 어린 연하남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스타'로 여긴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관심과 화제성은 이들에게 '갑자기'가 아닌 수없는 고된 순간들이 모여 얻어진 결실일 것이다. 불우했던 과거를 가진 '드라마틱한' 사연을 가졌기에 더욱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기보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또 매 순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이들의 행보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