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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드로그바,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서 0표 굴욕
작성 : 2020년 04월 28일(화) 13:32

디디에 드로그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가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1차 투표에서 단 한 표도 받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드록바가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출신 은퇴 선수 14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현 협회장인 소리 디아바테가 11표를 얻었고 나머지 3명은 기권했다.

더 선은 "아직 2차 투표가 남았다. 조국의 축구협회를 이끌겠다는 드로그바의 꿈은 아직 산산조각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드로그바는 당선이 유력해 보였다.

코트디부아르의 전설로 A매치 통산 105경기에서 65골을 넣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첼시에서 뛰며 리그 우승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의 업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에는 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 통한다. 2005년 코트디부아르 내전 당시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해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을 끝내는 등 자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지만 이번 1차 투표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는 1, 2차에 걸쳐 진행한다. 남은 2차 투표에서 현역 축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심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액티브 풋볼러스 협회의 지지를 받는다면 뒤집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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