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텍사스주가 새로운 메이저리그 개최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28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메이저리그가 다른 지역의 팀들과 함께 시즌을 시작하기로 결정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 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이에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해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리그 재개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10여 개의 야구장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는 애리조나 주에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에 더크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지난 15일 이 계획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27일 메이저리그를 뉴욕에서 개막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텍사스 주가 또 다른 개최지로 떠오르고 있다.
텍사스 주는 개폐식 지붕을 갖춘 글로브 라이프 필드와 미닛메이드 파크(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된 알링턴 파크, 그리고 마이너리그 팀들과 대학팀들이 사용하는 구장을 합하면 10여 개의 구장을 확보할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은 이에 대해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라며 "시장의 특성과 근접성, 호텔과 그 외 필요한 것들을 감안했을 때 텍사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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