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도 개막일을 확정하자 벤치마킹에 나섰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7일 "NPB는 오는 5월5일 개막 예정인 KBO 리그와 지난 12일 개막한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운영 매뉴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KBO 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하자 즉각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개막을 잠정 연기한 채 상황을 주시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코로나19 감염 예방 권고 수칙 세분화, 구장 출입, 취재, 팬 서비스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KBO 리그는 연습경기 및 개막일을 확정지었다. 이는 CPBL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개막이다.
하지만 NPB는 개막을 논하기에 시기 상조다.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개막일을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NPB는 KBO 리그와 CPBL의 코로나19 대응책을 입수해 개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매체에 따르면 NPB는 KBO 리그로부터 40쪽 분량의 매뉴얼을 전달받았다. KBO 리그가 지난 17일 발표한 코로나19 매뉴얼 2판에 따르면 선수단은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클럽하우스 포함)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피해야 한다. 경기 중 침을 뱉는 행위 역시 자제해야 한다. 심판위원은 경기 중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개막 후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처 방법 등도 담았다.
끝으로 닛칸스포츠는 "이하라 아츠시 NPB 사무총장은 KBO 리그로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운영 매뉴얼을 일본프로축구(J리그)와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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