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카이돔=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었다.
키움은 27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보크 2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3.1이닝 4탈삼진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9회말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이형종과 김민성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LG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의 2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취점을 뽑아낸 LG는 이후 윌슨의 호투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윌슨은 올 시즌 첫 연습경기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제구력과 패스트볼, 커브를 적절히 배합하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기세를 탄 LG는 4회초 1사 후 김민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LG는 이민호, 이상규 우완 파이어볼러 두 명을 마운드에 올려 키움의 추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임병욱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물꼬를 텄다. 모터와 박동원이 범타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규민의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키움은 9회말 2사 후 박동원, 김규민, 김혜성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팀 내 가장 정교한 타자 이정후를 내세웠다.
결국 이정후는 1-2루 간을 가르는 우전 2타점 적시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경기는 키움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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