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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설경구, 실체 없는 소문에 언제까지 고통받나 [ST이슈]
작성 : 2020년 04월 27일(월) 10:30

송윤아 설경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송윤아, 설경구 부부가 11년간의 불륜설에 고통받고 있다. 근거 없는 소문에 적극 해명했고, 법적 제재까지 가했으나 여전히 루머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송윤아는 25일 자신의 SNS에 독서를 장려하는 '북 챌린지' 관련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한 누리꾼은 불륜설의 진위를 묻는 댓글을 남겼다. 독서와 전혀 상관없는 댓글이었다.

이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고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다.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 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다. 당신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 하길 바란다. 댓글을 지워주시겠냐. 아니면 제가 지워도 괜찮겠냐"고 적었다.

앞서 송윤아, 설경구 부부는 2007년 열애를 시작해 2년 만인 2009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후 현재까지 돈독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오랫동안 불륜설에 시달리고 있다.

4년 동안 별거 중이던 설경구는 2006년 7월 이혼했고, 이듬해 송윤아와 연애를 시작해 여러 추측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두 사람이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며 '불륜설'을 제기한 것이다. 설경구가 전처를 두고 송윤아와 바람을 피워 파경에 이르렀다는 루머였다.

루머와 근거 없는 추측, 그리고 비난까지 이어지자 송윤아, 설경구 부부는 적극 해명했다. 설경구는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재혼과 동시에 우연히 인연이 시작됐다. '(송윤아와) 동거를 했다', '전처와 (송윤아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웠다', '재혼 직전 이혼을 해줬다' 등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동거설이 돈 시기에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해명을 안 하니까 사실이 되더라. 일일이 대응할 상황이 아니어서 송윤아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송윤아에게 미안하다. 평범하게 살 여자가 남자 잘못 만나 상처를 안고 살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송윤아 설경구 / 사진=DB


송윤아 역시 2014년 SBS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내가 큰 사건과 폭탄을 맞고 살았다. 어느 순간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여자가 돼버렸다. 그런 사람으로 살면 안 되는 거고,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돼버렸더라. 언제부턴가 이런 걸 내가 담고 살아야겠다 싶었다"며 "아들에게 엄마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송윤아는 2016년 자신의 SNS에 불륜 루머 관련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다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니라고 말하지 않은 건, 살다 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난 여태 살아왔듯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이들 부부가 해명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었다. 송윤아는 2014년 설경구와 결혼 과정에 대해 악성 루머를 퍼트린 누리꾼들을 형사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송윤아는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작성을 통한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누리꾼 57명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송윤아 측은 "2009년 설경구와 결혼할 당시부터 악성 루머로 심적 고통을 겪어 왔다. 악성 댓글이나 욕설의 정도가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송윤아 설경구의 불륜 꼬리표는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다. 근거도, 실체도 없는 소문에 부부는 물론 가족들까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소문이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사실처럼 말을 옮기는 일부 누리꾼들이 문제다.

이들 부부는 자신의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심지어 법적 제재를 가하기까지 했다. 송윤아의 말마따나 해서는 안 될 이야기가 있다. 타인의 가정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모니터라는 장벽은 도 넘는 말을 쉽게 옮기나 보다. 실체 없는 소문에 당사자를 넘어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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