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수영장 인증샷을 SNS에 게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지키지 않았다는 질타를 받았다.
오상진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혼자 수영. 스무 번 왕복 더 하고 하러 가자"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이 엿보였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후 온라인 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방역당국이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상생활 중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오상진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현재 추가 확진자 수가 많이 감소됐으나 아직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의 행동이 다소 경솔했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결국 오상진은 비판을 의식한 듯 수영장 게시물을 돌연 삭제했다.
특히 최근 스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속 외출을 두고 많은 이들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외출 인증샷이 꾸준히 올라오며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화두에 올랐다.
가희는 지난달 19일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 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 바다에 왔다"며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중에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가희는 해명글을 게시했다. 가희는 "여긴 발리"라면서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다.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야'라는 말을 들었을까"라는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비판에 응수했다.
또 방송인 박지윤은 최근 SNS에 가족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 속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박지윤의 남편인 KBS '뉴스9' 메인엥커 최동석 아나운서까지 후폭풍을 맞아야 했다.
이처럼 스타들의 일상 속 외출 사진들은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국 모든 이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서 보란 듯 외출 인증샷을 게시한 이들의 경솔함은 결국 스스로가 만든 논란인 셈이다. 특히 공인으로서 정부의 권고를 가벼이 여긴 태도는 지탄 받아 마땅한 대목이다. 논란을 빚은 오상진이 다시 한 번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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