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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이상민→송가인 내세웠지만 첫 방부터 '삐끗' [ST이슈]
작성 : 2020년 04월 28일(화) 11:43

악인전 / 사진=KBS2 악인전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아이템을 내세우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들과의 참신한 프로젝트를 계획했던 '악인전'이 허무한 방송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악인전'이 첫 방송부터 방송사고 논란에 휩싸이는 불명예를 안았다.

'악인전'은 한 많은 음악 늦둥이와 한 많은 음악제작자 이상민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편성됐다. 하지만 1부 방송 후 2부 예고와 함께 광고가 이어졌고 2부 방송 대신 KBS2 시사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다큐'가 앞당겨 방송됐다. 또 방송의 하단 마지막에 제작진 측은 "방송사 사정으로 '악인전 2부는 다음 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는 안내의 말이 덧붙여졌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무책임한 제작진의 대처에 불만이 폭주했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우스운 거 아니냐' '무슨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냐. 송가인 보려고 기다렸는데' '방송사고 덜컥. 후속 프로 내보내더라도 먼저 사정을 밝히고 내보내야 덜 궁금할 텐데 다짜고짜 후속 프로 내보내고 자막이라니 시청자를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며 비난의 글을 게시했다.

특히 2부에서는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가인이 출연한다고 예고가 돼 있었던 만큼 원성은 높아졌다. 결국 제작진 측은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어젯밤에 첫 방송된 프로그램은 본래 1, 2부가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미처 후반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해 2부가 방송되지 못했다"며 "관심을 갖고 첫 방송을 시청해 주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문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악인전'은 본격적으로 방송이 되기 전부터 지난 2017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리즈의 박인석 PD가 제작에 나섰다고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빚을 청산하고 예능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이상민,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코미디언 김숙, 레전드로 방송에서 만나기 힘든 가수 송창식 또 '시청률 블루칩' 송가인까지 참여한다고 알려진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이 치솟았다.

특히 첫 방송되기 전 이상민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위기 후 예능인으로 살고 있었지만 본업이자 마지막 꿈인 음악 프로듀서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다는 데 깊은 의의를 두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고 김숙 역시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후 자신이 무한 신뢰하는 박인석 PD의 불음에 한 걸음에 달려왔다는 진심을 내비치며 프로그램에 힘을 더했다. 심지어는 그룹 엑스원 해체부터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학교2020' 불발 사태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던 가수 김요한 역시 현재에 집중하고 프로그램에 힘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아니고 단지 첫 방송부터 '후반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해서 2부가 방송되지 못했다'는 제작진의 무책임한 말과 상황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출연진들에 대한 각오도 또 이를 기다리고 기대하던 시청자들에게도 서로 상처가 된 듯하다.

첫 방송부터 '방송논란'에 휩싸인 '악인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항해할지 아니면 그 여파로 아쉬운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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