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개막부터 투타겸업인 이도류로 활약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7일 빌리 에플러 LA 에인절스 단장이 미국 MLB네트워크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는 매주 2회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75m 거리에서 35개 정도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160km를 웃도는 패스트볼과 140km 후반대의 스플리터,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바탕으로 투타겸업 선수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이후 2017년 12월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타니는 빅리그 무대에서도 투타겸업 도전을 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는 2018시즌 초반 10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2018시즌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타니는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한동안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2019시즌에는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을 남겼다.
오타니는 2020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재활을 통해 투수 복귀에 속도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복귀가 예상돼 3월 말로 예정된 메이저리그 개막 시기에는 투수로 나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오타니가 개막일부터 투타겸업인 이도류로 돌아올 전망이다.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가) 전력투구는 하지 않고 80~85% 정도의 컨디션으로 피칭을 하고 있다"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실전피칭을 준비해야 하는데 5월에도 LA 지역의 외출금지가 지속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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