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고 알려진 마이너리거 스티븐 댈코우스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25일(한국시각) "댈코우스키가 지난 20일 8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댈코우스키의 여동생인 패트리샤 케인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부터 알콜성 치매를 앓아 26년간 보조를 받으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댈코우스키는 1950-1960년대 강력한 직구를 던져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다만 제구력이 좋지 못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115마일(185km)에 이르는 직구를 던졌다고 전해진다.
메이저리그의 전설 테드 윌리엄스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빠른 공"이라고 평가했고, 배터리를 이뤘던 칼 립켄 시니어는 "보호 패드 3개 정도는 껴야 받을 수 있는 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몇몇 야구 전문가는 댈코우스키가 시속 177-185㎞의 공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가 시속 200㎞의 공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구속을 측정하는 기계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한 전설로 남았다.
댈코우스기는 프로 첫해인 1957년엔 62이닝 동안 탈삼진 121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무려 129개나 내주는 등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이후 1965년까지도 제구를 잡지 못했고 결국 마이너리그 통산 46승 80패 1324탈삼진 1236볼넷 평균자책 5.57을 기록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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