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24일 "국제대회인 '2020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올해 중국에서 개최 예정인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인 지역별 시드 배정도 조정됐다"고 전했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MSI를 7월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외부 위험 자문가들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MSI 개최 예정일까지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영향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선수와 팀, 전 세계의 팬 모두를 포함한 전체 리그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서 올해는 MSI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MSI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낄 전세계 LoL e스포츠 팬들을 위해 MSI 대신 진행할 수 있는 행사와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MSI의 연기에 따라 당초 5월20일로 당겨졌던 2020 LCK 서머 스플릿 개막일을 6월 17일로 조정한다.
MSI 성적에 따라 결정되던 롤드컵 시드권에도 변화가 생긴다. 총 진출팀 수는 24개팀 그대로이나 MSI 부재 및 LMS(대만)와 LST(동남아시아)이 통합된 점을 고려해 시드 배정을 변경했다. 지난 2년간 우수한 국제대회 성적을 거둔 LPL(중국)과 LEC(유럽)에선 각각 4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LCK(한국)와 LCS(북미)는 각각 3개 팀의 진출권을 얻었다. 통합 리그인 PCS(동남아시아)와 기존에 1개의 시드를 가지고 있던 지역 중 국제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VCS(베트남)가 각각 2개 팀의 시드를 확보했으며, CBLOL(브라질), TCL(터키), LJL(일본), LLA(라틴 아메리카), OPL(오세아니아), LCL(독립 국가 연합)이 각 1개 팀의 진출 권한을 부여 받았다.
존 니덤 총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원과 이해심을 보여준 e스포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의미 깊은 롤드컵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한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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