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KBO 리그 중계권을 무료로 달라고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매체 ESPN이 온라인 야구 게임을 중계한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펼치는 야구 게임 리그를 방송국들이 중계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 매체 ESPN, ESPN2, FS1, MLB 네트워크 등이 오늘부터 중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30개 구단 현역 선수들이 자신의 팀을 골라 야구 게임 대결을 펼치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해당 게임은 각 구단을 대표하는 30명의 선수들은 자신의 소속 팀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또한 2020시즌 로스터를 그대로 적용한다. 이들은 3주간 다른 선수와 한 경기씩 총 29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3이닝으로 진행된다. 성적 상위 8명의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는 3전 2선승제, 월드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사무국과 선수노조 그리고 소니는 참가자에게 5000달러(606만 원), 우승자에겐 2만5000달러(3031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상금은 모두 연고지 유소년 클럽에 기부된다.
해당 게임 리그는 지난 11일부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최근 중계 콘텐츠를 찾지 못한 ESPN 등 스포츠 채널들도 중계를 결정했다. 이 게임 리그는 오는 5월2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5월 중순 막을 내린다.
한편 ESPN은 최근 KBO 리그 중계권을 무료로 달라고 요구해 뭇매를 맞았다. KBO 리그의 국외 판권을 소유한 에이클라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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