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잠잠하던 '하트시그널3'에 불이 붙었다. 첫 데이트, 그리고 '메기'의 중간 투입까지. 러브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불편한 시선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 4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첫 번째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던 천인우와 데이트를 하게 된 이가흔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가흔은 "너무 솔직할지 모른다"면서도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것뿐인데 운명이 날 여기로 이끌어줬다"면서 천인우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또한 이가흔은 밝은 사람이 좋다는 천인우의 말에 "난 밝다"고 말하는가 하면, 데이트 막바지 천인우에게 "좀 변한 게 있었나 보지. 내가 그렇게 만들었나 보다"라고 말하며 판정단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분명 프로그램으로서는 재밌는 상황이다. 초반 박지현에게 남자 출연자들의 표가 몰리면서, 재미가 반감됐던 상황 속 이가흔의 직진과 그로 인한 러브라인의 변화는 '하트시그널3' 자체에는 긍정적인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보는 시청자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지울 수 없다. 방송 전 이가흔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한 네티즌은 "이가흔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학우들이 한둘이 아닌데 뻔뻔하게 연예 활동을 하려 한다"며"이가흔은 따돌림을 주도했고, 거슬리는 아이들은 모두 희생양이 됐다" 폭로했다.
이가흔 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메기'로 출연 예정인 천안나와 김강열도 논란에 휩싸이며 '하트시그널3'는 첫 방송 전부터 곤욕을 치렀다.
승무원인 천안나는 학과 시절 후배들에게 갑질을 행사, 김강열은 '버닝썬 게이트'의 관련자의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해명에도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 이들이 방송을 통해 '이미지 세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결론이 나지 않은 찝찝한 평행선 속에서 '하트시그널3'를 즐겨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맘껏 웃고 즐길 수 없는 '불편한' 상황이 됐다.
첫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된 출연자들이 다음 주 방송 부터 중간 투입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하트시그널3'가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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