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트와이스 나연, 배우 현빈이 황당한 사진 무단 사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들의 이미지 손상에 팬들은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유튜뷰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은 지난 21일 '충격 단독, 사전투표 조작의혹 미래통합당 의원님들. 용기를 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영상 속 썸네일(미리보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사진 속에는 민경욱, 김진태 의원과 함께 그룹 트와이스의 나연의 모습이 담겼다.
게다가 환하게 웃고 있는 나연의 얼굴 위 '용기를 내세요'라는 문구가 더해지면서 그가 마치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트와이스의 대표곡 'CHEER UP'의 제목까지 담겨 있어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를 접한 일부 트와이스 팬들은 썸네일 속 나연 사진 사용에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무단 사용된 듯한 나연의 사진으로 인해 자칫하면 그가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유독 연예인들의 정치적 성향은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안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짙은 '가세연' 측이 나연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세연'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기준 해당 영상의 썸네일 속에는 여전히 나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현빈 역시 사진 무단 도용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 외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하던 중 현빈의 사진을 자료 화면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수술 후 위독하다는 추측이 나왔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다.
문제의 대목은 자료 화면이었다. 뉴스를 전하는 앵커의 뒤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장교의 모습을 한 현빈의 모습이 한 화면에서 포착됐다.
해당 사진은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이다. 앞서 현빈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을 맡은 바 있다.
북한 장교의 모습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한 화면에 오른 현빈을 접한 팬들은 즉각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이후 점점 커지는 논란에 CNN인도네시아 뉴스는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뉴스 진행 중 "해당 뉴스는 김정은 위원장에 관한 이슈로, 한국 드라마 속 리정혁 대위 캐릭터와는 무관하다"며 "고의가 아니었다. 실수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사과 방송을 유튜브에 게재하며 거듭 사과를 전했다.
이렇듯 연예계는 때 아닌 사진 무단 도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단 한 번의 사진 사용으로도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직업인만큼, 이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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