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펭수가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그는 이번 행보로 구축된 세계관 강조는 물론, 선한 영향력까지 행사하는 데 성공했다. 힙합 꿈나무로 빌보드 진출에 도전장을 내민 펭수의 첫걸음은 성공적이다.
21일 저녁 6시 펭수의 첫 디지털 싱글앨범 '빌보드 프로젝트 Vol.1'이 공개됐다. 타이틀곡 '펭수로 하겠습니다(This is PENGSOO)'는 펭수의 빌보드 진출을 향한 염원을 담은 그의 첫 음원이다. 특히 '제2의 방탄소년단(BTS)이 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펭수의 간절함이 담긴 랩과 요들송이 돋보이는 곡이다.
선한 영향력도 담겼다. 25일 '세계 펭귄의 날(World Penguin Day)'을 기념해 펭수는 음원 수익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펭귄의 날'은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펭귄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펭수의 앨범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힙합의 대부 타이거 JK를 비롯해 가수 비지, 비비 등이 협업한 앨범으로 알려졌기 때문.
화제성과 그의 간절한 염원은 빛을 발했다. 음원이 공개된 당일 '펭수로 하겠습니다'는 음원 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후 22일 오후 2시 기준 음원 사이트 지니뮤직,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차트 진입에 성공한 펭수는 이와 관련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펭수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펭수와 그를 지원사격했던 타이거 JK의 모습이 담겼다. 타이거 JK는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펭수가) 빌보드로 가는 것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펭수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펭러뷰'"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비비 또한 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귀여운 펭수와 작업 재미있었습니다"라는 후기를 남겼고 비지 역시 "이룰 수 있다"며 펭수의 빌보드 도전을 북돋았다.
빌보드로 달려가는 펭수를 향한 응원은 계속됐다. 배우 이제훈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펭수로 하겠습니다' 스트리밍 인증샷을 게재했다. 그는 "노래 좋다. 펭수는 못하는 게 뭘까"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번 펭수의 행보는 구축된 세계관을 더욱 견고히 하고 기부라는 선행까지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제 펭수는 남극 유치원을 졸업해 우주대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그런 펭수가 펭귄들을 위해 음원 수익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세계관을 다시 한번 되새김과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펭수의 빌보드 진출을 향한 도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BS '자이언트 펭TV' 제작진은 "꿈의 여정을 향한 펭수의 큰 발걸음을 생각하며 향후 힙합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펭수의 음원을 기다려온 팬분들께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힙합 꿈나무로 등극한 펭수가 빌보드 진출을 위해 또 어떤 유쾌한 모습으로 음악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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