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365'가 의외의 인물을 연쇄살인마로 내세우며 시청자를 충격에 빠트렸다. 충격적 서사와 스릴 넘치는 요소에 힘입어 화제성이 급상승하고 있는 '365'가 장르물의 정석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연출 김경희, 이하 '365')에서는 리셋터들을 무참히 살해했던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날 고재영(안승균)이 배정태(양동근)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고재영은 배정태 살해 현장에서 지형주(이준혁)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박선호(이성욱)는 정확한 수사를 위해 그에게 최면을 제안했다. 그러나 최면이 이뤄지기도 전에 고재영은 의문의 남성에게 납치됐다. 납치된 고재영이 눈을 뜬 곳에는 지금까지 사망한 이들의 유류품이 전시돼 있었다.
고재영이 공포에 질린 것도 잠시, 그의 뒤로 살인마 박선호가 나타났다. 그는 "나를 형주로 알아본 거냐"고 웃다 곧 그를 살해했다.
365 / 사진=MBC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365'는 현재 빠른 속도로 주행 중이다. 앞서 1막부터 촘촘하게 깔아뒀던 복선들이 진실들과 맞물려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며 복선 회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간 사망자들의 애장품이 살인마의 전시품으로 사용돼 경악을 자아냈다. 이는 경찰 신분이었던 박선호가 사망자들의 유류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에 대한 힌트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살인 사건이 7개월간 일어나지 않았던 점 역시 드라마 전개를 위한 복선이었다. 김세린(이유미) 폭력 사건 이후 7개월간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배정태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박선호가 병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신(김지수) 역시 지형주(이준혁)에게 여러 차례 경고를 전했다. 지형주는 1년 전으로 돌아와 박선호를 살린 인물. 그런 그에게 이신은 "당신이 실수한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충격 전개와 짜릿한 복선 회수는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21일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365'는 월화드라마 중 화제성 1위에 올랐다. 게다가 전주 대비 화제성이 무려 21.42%가 증가하기도 했다.
한회가 거듭될수록 충격적이다. 이처럼 '365'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복선과 커지는 스릴감으로 시청자에게 기분 좋은 뒤통수를 날리고 있다.
종영까지 단 6회만을 남겨둔 '365'의 결말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향후 박선호의 진실을 알게 된 지형주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더 이상의 예측도, 판단도 여러운 상황이다. 과연 '365가' 남은 복선마저 말끔히 회수하며 장르물의 정석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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