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래퍼 빌스택스가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빌스택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용 대마 사용 확대와 대마초 비범죄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링크를 게재했다. 이어 "무조건 20만 명 넘어야 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글을 덧붙이며 대마초 비범죄화 '찬성'을 독려했다.
해당 청원은 대마 운동가 초록 연기가 제기한 것으로 의료용 대마초가 암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와 함께 환자들을 위해 대마초 사용자에 대한 처벌을 점진적으로 완화시키고 비범죄화시켜달라고 주장한 글이다.
이에 대해 빌스택스도 뜻을 함께하며 "제 기준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데 아무런 고민 없이 마약이라고 단정 짓는 사회의 모습이 마치 마약에 중독돼서 망가지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합법인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풀려서 모두 의료 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직도 '이건 마약'이라는 색안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가로막고 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 나아가 그는 의료용 대마초 합법이 기호용 합법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빌스택스가 지난 2015년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투약해 2018년 불구속 기소됐던 것을 거론하며 '약을 한 사람이 저런 말을 해봐야 설득력이 없다' '굳이 양지화 할 이유는 없지 않나. 하고 싶으면 합법인 나라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의료 대마 사용 확대와 비범죄화'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대마초가 불법인 상태에서 복용되는 건 범죄라고 생각하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용 대마초 합법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열띤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건 빌스택스가 처음이 아니다. 김부선도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김부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는 대마초가 마약이라는 근거를 달라. 공유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시하며 "대마초는 마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가 건강을 위하며 대마초를 비범죄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부선 역시 대마초 및 마약 투약 혐의로 5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었던 만큼 그의 주장에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10여 개 주,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대마초가 합법화된 상태다. 하지만 대마초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며 통용됐을 때 사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도 있는 가능성을 가진 만큼 비범죄화에 대한 접근은 신중히 진행돼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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