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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의 2라운더 신인상' 김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작성 : 2020년 04월 20일(월) 14:42

김훈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값진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KBL 역대 두 번째로 2라운드 출신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김훈(원주 DB)가 소감을 전했다.

김훈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김훈은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8초, 2.7득점, 3점슛 0.6개,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1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는 신인상 후보에 자격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김훈은 연세대 시절 적응에 실패해 농구를 포기했다. 이후 아르바이트-모델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친 후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윤호영이 부상 공백을 완벽히 수행하며 DB가 서울 SK와 1위 경쟁을 펼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5순위로 원주 DB의 선택을 받은 김훈은 2003-2004시즌 이현호(당시 삼성, 2라운드 8순위)에 이어 무려 16시즌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는 KBL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김훈은 "주변 분들과 형들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농구 인생에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처음 받아보는 상이기도 하고, 농구에 다시 도전해서 값진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신인상을 받게 돼서 놀랍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인상을 받게 되면 수식어들이 붙는다. '16시즌만의 2라운더 출신', '11시즌만의 일반인 드래프트 출신'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고, 프로답게, 선수답게 대처하려고 한다. 수식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대범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훈은 라이벌인 박정현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센터 박정현은 19경기에서 1.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훈은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딱히 없다. 정현이가 장점이 더 많다. 나는 팀에서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고, 형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형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뛸 자리가 많았고, 그 덕분에 좋게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독 신인선수들에 대한 혹평이 많았다. 그는 "부담감은 당연히 컸다. 저도 사람인지라 얘기도 들리고, 보이는 것도 많았다. 그래서 더욱더 신인상을 받는 것에 대한 긴장도 컸다. 영광이지만, 신인상을 받는 것에 대해 견디려고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묻는 질문에 "팀 전체적으로, 그리고 형들도 이와 관련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저 스스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아깝다고 생각한 만큼 다음 시즌 몸 관리를 많이 하고, 집중적으로 부족한 점을 캐치하고 보완해 나가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김훈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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