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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생애 첫 국내선수 MVP 선정 "부자지간 MVP를 수상해 기쁘다"
작성 : 2020년 04월 20일(월) 14:27

허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허훈(부산 KT)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허훈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허훈은 올 시즌 35경기 출전해 평균 31분21초 14.94득점(국내 2위·전체 9위) 7.23어시스트(전체 1위), 1.20스틸(전체 9위)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원주 DB를 상대로 9연속 3점슛 성공으로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를 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허훈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 기량과 인기 모두를 과시하며 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섰다.

앞서 허훈은 올 시잔 가장 멋진 플레이를 선보인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려 겹경사를 맞았다.

허훈은 "일단 MVP를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뜻깊은 부분이 있다면 부자지간이 MVP를 받았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나왔다. 마지막 후반기에 들어서 MVP 얘기가 나와서 그때부터 MVP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고 덧붙였다.

MVP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 김종규(원주 DB), 송교창(전주 KCC)을 제치고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뭔가 팬들에게 보여주는 강인함, 임팩트가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제 플레이를 보고 좋아해 주셨다. 그 부분이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훈은 프로에 먼저 데뷔한 아버지 허재도 받지 못했던 MVP를 받았다. 이에 "아버지는 플레이오프(PO) 때 MVP를 받았다. 그것도 MVP라고 생각해서 부자지간이 같이 받아 뜻깊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비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워낙 시국이 안 좋은 상황이라 집에서 쉬고 싶다. 남산, 한강을 뛰고 있다. 친구들끼리 가끔 모여서 풋살도 차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음 혹은 프로 생활에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KT 소속이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비시즌 때 열심히 고생해서 우승에 한 번 다가갈 수 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승해서 MVP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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