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샘슨이 KBO 리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샘슨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숙소인 고층 아파트에서 밖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경기장에 나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시즌 개막을 잠정 연기해왔던 KBO 리그는 시즌 개막을 눈앞에 뒀다. 19일 정부의 방침이 다소 완화되면서 프로스포츠의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5월 초 개막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샘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입단하며 KBO 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 등의 변수 외에도 샘슨은 개인적인 일로도 어려움에 놓여있다. 시애틀에 거주 중인 아버지가 지난 1월 암 진단을 받았고, 여자친구인 엘사 밴더무스의 3월 한국 방문도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샘슨은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샘슨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슨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KBO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한 변수가 남았지만, KBO는 아주 좋은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무리 엄격하게 대응한다고 하지만, 선수 또는 관계자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중단될 수도 있다. 중단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우려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