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카타르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대표팀이 히잡 착용이 금지되는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 때문에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를 기권했다.

카타르 선수단은 24일 오후 4시 15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몽골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트에서 몸을 풀던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전 갑자기 벤치로 돌아갔다.

카타르 코치진들이 심판진들에게 무언가를 언급했고 이에 심판진들은 15분여 넘게 상의한 뒤 결국 카타르의 0-20 몰수패를 선언했다.

현장에서는 일부 카타르 선수들이 흰색 히잡과 종아리와 팔을 모두 가리는 흰색 속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심판진들이 이를 FIBA 규정 위반이라고 통보하자 카타르 대표팀은 "히잡을 벗고 출전 할 수 없다"며 경기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FIBA 규정에는 부상 방지 등을 이유로 선수가 머리에 어떤 장신구도 착용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또 일부 선수가 긴 흰색 속옷을 입은 것은 모든 선수가 동일한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할 여지가 있는 상황이었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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