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그룹 구피 멤버이자 보디빌더 이승광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두고 '소신'이라는 명분 하에 과격한 표현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승광은 16일 자신의 SNS에 제21대 총선 결과가 표시된 그래프 및 관련 기사들을 게재하며 "이게 나라냐. 공산주의 정권 싹쓸이해야 한다. 현 상황을 모르는 가족에게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 결과가 표시된 지도와 함께 "이게 백의민족 정의나라 황제의 나라인가? 인천, 제주, 중국이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 치지만,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도 다 전라도? 조작 냄새가 너무 나는 대한중국"이라며 "진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가는 건가"라고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이승광은 대한민국의 20대부터 40대가 엄청난 선택을 했다며 그들 중 60~70%가 거짓말에 속아 현실과 이성이 아닌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 스포츠 선수 이미지를 바라보듯 선택한 정치"라며 자신과 다른 이들의 선택을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승광은 '조작된 나라' '공산주의' '사회주의' '문수령님' '개돼지들의 나라' 등 비하성이 짙은 내용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이승광의 SNS 글은 곧바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승광의 발언을 두고 근거 없는 원색적인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투표에 대한 음모론은 둘째 치더라도 지역감정, 대통령 비하 등은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승광의 입장은 달랐다. 그저 '소신 발언'이었던 것. 그는 17일 자신의 또 다른 SNS에 "개인 SNS에 올린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대한민국의 현 정권을 사회주의로 규정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난 내 나라를 지키겠소. 나 혼자 바른말"이라며 자신의 사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승광이 SNS으로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표현을 하는 건 개인의 자유다. 다만, 공개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성 발언을 쏟아내는 건 경솔했다는 게 중론이다. 더군다나 이승광의 논리는 제대로 된 근거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타당성마저 잃었다.
결국 이승광의 발언은 '소신'이라고 포장된 '막말'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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