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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박치기 피해자' 마테라치 "당시 이탈리아 팬들에게 외면 당해"
작성 : 2020년 04월 17일(금) 15:58

마르코 마테라치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지단 박치기 사건' 이후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최근 SNS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팬들을 비난했다.

이유는 이러했다. 마테라치는 지난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는데,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5분 지단과 언쟁을 벌이다 '박치기 공격'을 받았다. 마테라치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지단에게는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 결과는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 사건을 회상하며 마테라치는 "당시 지단은 프랑스 국민들에게 보호받는 분위기였지만, 나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외면당했다"고 설명하면서 "나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내가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기뻐했을 것"이라며 팬들의 이중성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결승전에서 마테라치는 팀이 0-1로 프랑스에 끌러갈 때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을 끌고 갔다.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이탈리아는 역전승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경기 후 전해진 바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지단의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고, 이에 지단이 화를 참지 못하고 박치기를 가했다.

마테라치는 "나는 애국자였다. 이탈리아를 항상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팬들의 비판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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