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세계적인 스타들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진들의 노고와 정부의 노력으로 양호한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 미국 그리고 일본 등지는 감염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명 스타들까지 코로나19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아 그 충격은 배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영화 'ET'의 촬영감독 앨런 다비오가 전날 '영화·텔레비전 기금(MPTF)'이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주 시설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가 눈을 감던 당시에 주변 사람들은 그의 절친 스필버그 감독이 위독한 앨런 다비오를 위해 작성한 회고 편지를 수차례 반복해서 읽어줬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앨런 다비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디바오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인류애는 그의 카메라 렌즈만큼이나 강력했다"고 추모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다비오는 향년 77세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그는 1960년대부터 할리우드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호흡을 맞추며 1982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ET'를 비롯해 '인디애나 존스'(1984년), '컬러 퍼플'(1985년), '태양의 제국'(1987년) 등을 촬영했다. 그는 미국 아카데미상 촬영상 후보에 5번 올랐으며, 1997년 미술감독조합(ADG)과 2007년 미국영화감독협회(ASC)의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이러한 안타까운 비보는 지난달 30일, 일본에서도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달 17일 권태감 등 증상이 나타난 후 20일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았으나 29일 결국 숨을 거뒀다.
시무라 켄은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일본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심각성에 경각심을 느끼게 된 계기라고 언급될 정도로 심각한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특히 일본의 유명 배우 기무라 타쿠야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어릴 때부터 많이 웃게 해 주신 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장례 기자회견을 통해 시무라 켄의 별세에 깊은 슬픔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는 향년 70세로 세상과 이별했다. 그는 1974년부터 인기 코미디 밴드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TV, 영화, 공연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까지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일본 국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의 인기 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팀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스타들을 갑자기 잃은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와 애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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