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를 지켜보던 팀 내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스포츠 페이지의 롭 레인저스는 17일(한국시각)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웨인라이트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에서 김광현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김광현이 홈구장으로 건너오면서 그의 파트너를 자청해 함께 몸을 관리하고 있다.
다섯 딸의 아빠이기도 한 웨인라이트는 한국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는 김광현의 처지를 안쓰러워했다.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에게 힘든 일"이라며 "그는 언제 시즌이 시작할지 듣고 싶어 한다. 그래야 그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가 가족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시범경기 및 단체훈련 금지 등을 비롯해 시즌을 잠점 연기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의 귀국도 고려했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 폐쇄 우려 탓에서다.
이러한 탓에 김광현은 자신의 SNS 계정에 "힘들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웨인라이트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정규시즌 개막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이 첫 선택지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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