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로이 할러데이의 사망 원인에 대해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내 브랜디 할러데이가 입장을 밝혔다.
브랜디는 17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을 통해 "남편에 대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보고서는 우리 가족을 힘들게 했다. 남편의 사고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이는 우리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섣부른 억측이나 판단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할러데이가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6일 NTSB는 조사 보고서에서 2017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할러데이가 사고 당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상태에서 곡예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할러데이를 추모했던 많은 이들이 날선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할러데이는 2017년 11월 경비행기 사고로 40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할러데이는 플로리다주에서 자신의 경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멕시코만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한편 199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할러데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만 총 16시즌 간 뛰며 개인 통산 203승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2003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에서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10년 5월30일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게임의 대업을 달성했다. 올스타에도 8차례나 뽑힌 할러데이는 지난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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