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수들의 연봉 삭감과 관련해 공론화를 제안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17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트너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정식 가맹단체로서, 연봉 삭감 문제에 대해 연맹 및 각 구단 관계자분들과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K리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개막을 뒤로 미룬 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를 실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해 재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자 세계적으로 선수들의 임금 삭감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임금 문제와 관련해 연맹 및 구단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원칙적으로 구단과 선수의 계약은 FIFA RSTP(선수 등록 및 이적에 관한 규정)에 의해 보호돼야 한다"며 "FIFA와 FIFPRO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인 코로나19의 여파로 구단이 파산하거나 선수의 계약 안정성이 위협을 받는 사태에 대비해 단체 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FIFA와 FIFPRO는 특히 연봉 삭감이 불가피한 경우 리그 및 구단이 반드시 선수협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 경우 구단들의 실질적인 재정 손실에 대한 근거자료를 통해 연봉 삭감 비율 및 적용 기간 등에 대해 논의하도록 조언했다"면서 "리그와 구단이 존재해야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다. 연맹과 구단 그리고 선수협이 하루빨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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