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선수단 연봉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17일(한국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중순 이후 무관중으로 개막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 선수들에게 추가로 연봉 삭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미국 매체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장 입장권, 구장 매점 이용, 주차료 등 입장권 관련 수입이 각 구단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관중 경기를 치를 경우 각 구단은 얻을 수 있는 수입이 확연히 줄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선수노조에 연봉 삭감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매체는 선수노조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월 말까지 임금을 선지급했다. 향후 임금은 2020시즌이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지급된다.
메이저리그 대변인은 "사무국과 선수노조 모두 관중이 있는 경기에서 연봉 관련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선수노조 측은 "경기 수에 비례해 선수들이 연봉을 받게 되는 건 무관중 여부와 상관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선수 노조는 우선 사무국의 연봉 삭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선수들을 철저히 감독하고, 이들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면 애리조나주에서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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