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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 콘텐츠판다 측 "상영금지가처분 취하" [공식입장]
작성 : 2020년 04월 16일(목) 18:00

사냥의 시간 / 사진=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공식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 해외 세일즈를 맡았던 콘텐츠판다가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원만한 합의에 성공했다.

16일 콘텐츠판다는 공식입장을 통해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의 개봉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최근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여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에서 단독으로 공개된다.

그러면서 콘텐츠판다는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다"며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글 말미 콘텐츠판다는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이고, 계약관계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상식과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합의를 위해 협조해 준 해외 30여 개국 담당 영화사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은 당초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인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미뤄야 했다. 그러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이 벌어졌고, '사냥의 시간' 팀은 다시 한 번 속을 태웠다.

결국 무기한으로 개봉을 연기할 수 없었던 '사냥의 시간' 측은 결국 넷플릭스 독점 공개 소식을 전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극장 개봉에서 OTT 공개로 보낸 최초의 선례다.

그러나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는 리틀빅픽쳐스의 이중 계약을 주장하며 깊은 유감을 토로했다. 콘텐츠판다 측의 주장에 따르면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구두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왔고,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는 것. 이에 법원은 콘텐츠판다가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 '사냥의 시간' 공개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이에 리틀빅픽처와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협상에 나섰고 이에 팬들은 빠른 시일 내 '사냥의 시간'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콘텐츠판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글로벌판권유통사 콘텐츠판다입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1월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왔습니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콘텐츠판다의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하여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 받았습니다.

이후, 최선을 다하여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콘텐츠판다는 영화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고,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콘텐츠판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이고, 계약관계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상식과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조해 준 해외 30여 개국 담당 영화사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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