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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논란' 가희, 소속사 해명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 [ST이슈]
작성 : 2020년 04월 16일(목) 13:30

가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코로나19 불감증 논란과 자가격리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의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투성이다.

가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15일 "가희는 3월 31일 해외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3월 23일 한국행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3월 31일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과 동시에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주간 인적이 드문 서울 외곽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앞서 가희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아이들과 해변에서 노는 사진을 SNS에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가희는 "여긴 발리다.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산이 곧 바다인 곳"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집 앞 공원에 갔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말을 들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희의 해명을 두고 황당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가희의 다소 경솔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앞서 그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로 아이들과 함께 발리로 거처를 옮겼던 바 있다. 그랬던 가희는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다.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게 어려워져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고 말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증가하며 해외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위험하다며 해외 생활을 택했던 그가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빠른 대응과 적절한 대처로 칭찬받자 귀국하겠다는 것은 이중적인 행보라는 비난 여론이 제기된 것. 이에 가희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한 뒤 게시글들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가희 자가격리 / 사진=가희 SNS


이후 지난 6일 가희는 SNS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숲속에서 뛰어노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가희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채 외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가희 가족이 현재 발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희의 공식적인 국내 일정은 없는 상황이고 가족 일정은 사적인 일이라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4일 가희는 "자가격리 14일 차"라는 SNS 글을 또다시 게재했다. 소속사의 말과 달리 가희는 6일에 이미 한국에서 머물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결국 소속사는 다시 한번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든 의혹을 잠재우진 못 했다. 소속사의 최종 입장에 따르면 가희는 이미 3월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앞서 제기된 자가격리 기간 중 수칙을 어기고 외출을 즐겼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은 입장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필요한 해명 대신 번복되는 말로 채워진 소속사의 입장은 오히려 가희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부추긴 셈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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