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더그 듀시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에서 검토 중인 '무관중 애리조나 리그' 계획에 찬성표를 던졌다.
듀시 주지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AP통신을 통해 "우리 주는 보건당국이 승인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30개 메이저리그 팀이 모두 참가하는 시즌 개최를 승인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일을 뒤로 미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언제 다시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경기를 펼칠 수 없게 되자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에서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받고 있다. 선수들도 시즌 재개 전까지 삭감된 금액을 받고 있어 금전적 손해를 입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최근 메이저리그 재개를 위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애리조나주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필드 주변 80Km 이내에 10개의 구장이 몰려 있어 리그를 최소한의 이동으로 빠르게 재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애리조나의 듀시 주지사는 이러한 의견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듀시 주지사는 "우리는 현시점에서 메이저리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매우 개방적인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충분한 시설과 호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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