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이민우가 자체 홍백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민우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민우는 이날 총 8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최고 구속 149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통해 무결점 투구를 했다. 특히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해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회초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이민우는 최정민에게 3루타를 맞아 1사 3루를 허용했다. 이민우는 실점 위기에서 이은총을 삼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홍종표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민우는 4회초 선두타자 박정우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김규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황대인의 1루 땅볼 때 1루수 김주찬의 2루 악송구가 나와 1사 2,3루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박민을 2루수 플라이, 유재신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잡은 이민우는 5회 세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회초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3루에서 수비 중계플레이의 도움을 받아 홍종표를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이민우는 이날 경기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백팀은 이민우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팀을 5-0으로 제압했다. 이민우의 뒤를 이어 하준영, 박동민, 황인준이 1이닝씩 무실점 피칭을 던지며 백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최원준과 이우성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홍팀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