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극장가가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국내 관객들이 사랑한 히어로 무비들이 재개봉을 통해 분위기 환기에 나선다. 천만 영화들의 출격으로 극장가가 오랜만에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4월 총 관객수는 고작 34만8604명이다. 이는 2019년 4월 총관객수 1046만6990명, 2018년 4월 총관객수 937만5683명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큰 격차를 보인다. 4월이 아직까지 절반이나 남았지만 앞서의 관객수들을 따라잡기에는 불가능한 수치다. 이로서 극장가는 지난달에 이어 전체 관객수 최저 경신을 재차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극장가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멀티플렉스들은 일제히 히어로 무비들을 내세우며 관객 몰이에 나섰다. 15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같은 날 '로건', '데드풀', '어벤져스' 재개봉, 디즈니·마블 기획전을 개최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노린다.
먼저 CGV는 '히어로즈 기획전'을 통해 15일 '로건', '데드풀', 23일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9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을 재개봉한다. 특히 CGV는 2D관을 비롯해 아이맥스(IMAX), 4DX 특별관에서도 마블 시리즈를 상영한다.
메가박스도 15일부터 '슈퍼히어로 기획전'으로 마블 시리즈를 재개봉한다. 이번 기획전은 역대 외화 흥행작 1위에 빛나는 대작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비롯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로건' '데드풀' 등 총 6편의 마블 영화로 라인업이 구성됐으며, 콘텐츠 제공에 대한 극장 측의 요청을 디즈니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메가박스는 화려한 액션과 웅장한 사운드 효과로 유명한 마블의 대표 시리즈를 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상영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영화의 몰입감은 물론, 삶의 활력소가 되기 바란다는 취지를 전했다.
같은 날 롯데시네마 역시 인기 히어로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슈퍼히어로 기획전'을 개최한다. 작품 라인업은 삼사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 알찬 기획전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화계의 시름이 깊어지자 정부는 지원 방악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앞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한시적 감면, 촬영·제작 중단된 국내 영화 20여편에 대한 제작 지원금 지원 등을 발표한 상황. 이에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국내영화제 육성지원 및 전용관 운영지원 사업 지원 확대 및 변경을 발표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제 준비 및 진행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인건비를 전체 보조금의 30% 한도 내에 사용 가능, 예술영화 전용관 사업 선정자(멀티플렉스 포함)는 매점‧매표 등 운영인력에 인건비 집행 가능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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