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런닝맨'에 출연 중인 배우 전소민이 때아닌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전소민 남동생 전 씨는 13일 자신의 SNS에 "이런 거 너무 많이 옴"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나가라", "전소민에게 '런닝맨' 출연을 중단하라고 조언해라",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아라" 등의 심각한 내용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는 대부분 '런닝맨'의 해외 팬들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전소민은 2018년 개그맨 양세찬과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합류해 큰 활약을 펼쳤다.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된 '런닝맨'은 전소민과 양세찬이 새롭게 합류할 당시 이미 강력한 해외 팬덤이 구축된 상태였다.
해외 팬들에게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런닝맨' 멤버들이기 때문에 전소민과 양세찬은 원년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각한 악플을 받은 바 있다. 전소민 동생의 폭로로 미루어 볼 때 해외 팬들의 반감은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코어팬'은 '런닝맨'이 9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어온 원동력인 동시에 방해물로 작용하고 있다. 강력한 해외 팬덤의 명과 암이 분명한 셈.
전소민은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런닝맨'에서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전소민 소속사는 "최근 피로 누적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현재 입원 중"이라며 "당분간 휴식과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런닝맨' 측에 양해를 구했고, 제작진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며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한 후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런닝맨' 합류 이후 계속해서 악플에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전소민을 향해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장수 예능 '런닝맨'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성숙한 팬 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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