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흥국생명이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을 품었다.

흥국생명은 14일 이재영, 이다영과 FA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 10일 자유계약 선수로 FA 시장에 나온 이다영이 핑크색 유니폼을 입으면서 흥국생명에 잔류한 이재영과 6시즌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에게 총액 6억 원(샐러리 4억 원, 옵션 2억 원), 세터 이다영에게는 총액 4억 원(샐러리 3억 원, 옵션 1억 원)을 제시해 성공적인 계약을 이끌어 냈다.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재영, 이다영은 14-15 시즌 1라운드 1순위, 2순위로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입단해 지난 6시즌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이재영은 15-16시즌부터 베스트 7 레프트 부분에서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이다영은 17-18 시즌부터 3연속 베스트7 세터상을 수상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인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이다영은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나에게는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다영과 한솥밥을 먹게된 이재영은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을 품은 흥국생명은 "무엇보다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면서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계약의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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