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당초 예상했던 5월 개최를 진행할 수 있을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를 새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전주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국내외 각종 영화제들이 취소를 알렸다. 먼저 국내로는 대종상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 등이 연기됐다. 칸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 역시 연기를 알려 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꾸준히 개막 연기와 관련 회의를 나눴으나 끝내 연기를 알리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이와 관련, 국제행사인 만큼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정 연기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영화제 진행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는 각오가 함께 전해졌다.
개막을 한 달 남긴 현재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여전한 까닭에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영화제 강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이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제 스태프 채용 역시 이미 한 달 전 계약기간을 연장한 상태이다. 재연기가 결정된다면 영화 선정 및 부지 대여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주시 역시 영화제 개최 재연기에 대한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 중이다. 먼저 조직위원회 측은 영화제 의미를 영화 상영 자체에 두고 상영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작품 창작자들과 관객의 소통을 위한 온라인 GV 역시 대책 중 일부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는 것. 또 해외 게스트 초청 취소라는 강수를 뒀다. 해외 게스트 초청시 2주간 자가격리라는 위험 부담을 포기했다.
이처럼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꾸준이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개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중에 대한 불안감을 말소시키기 위해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에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관객과 게스트, 전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모두의 바람대로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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