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부부의 세계'가 박해준, 김희애의 이혼으로 1막을 마무리했다. 2막의 시작부터 또 다른 파국을 예고한 '부부의 세계'가 'SKY 캐슬'의 명성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에서는 완벽했던 인생에서 이태오(박해준)만을 도려내는 데 성공한 지선우(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오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의 거취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지선우를 폭행했다. 지선우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뒤늦게 집으로 들어온 이준영이 이를 목격했다.
폭행 사건으로 이태오는 지선우와 이혼했다. 지선우는 양육권은 물론이고 그의 재산을 모두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지선우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이태오는 임신 중인 여다경(한소희)와 고산을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접근금지 명령이 종료되는 2년이 흐른 시점, 이태오와 여다경이 고산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두 사람은 고산 이웃들은 물론이고 아들 이준영에게 '하우스 파티 초대장'을 보내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부부의 세계 SKY 캐슬 / 사진=JTBC 제공
이렇듯 '부부의 세계'는 이태오와 지선우의 이혼 과정을 그려내며 1막을 성료했다. 특히 불륜을 저지른 이태오를 응징하고 이혼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지선우의 이야기는 마치 마지막회인 듯한 착각을 안겼다.
그러나 '부부의 세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6회 방송 말미 고산시로 돌아온 이태오는 지선우를 향한 복수를 다짐한 듯한 모습으로 2막의 시작을 알렸다.
더불어 지선우와 '같은 처지'가 된다는 한소희의 인물 설정이 추가되며 또 다른 내연녀의 등장이 암시됐다.
실제 6회 방송 직후 '부부의 세계' 공식 홈페이지 속 여다경 관련 등장인물 소개가 추가됐다. 여기에는 "파탄 난 관계를 부여잡고 질척대는 지선우를 미쳤다고 생각했다. '같은 처지'가 되고 난 후에야 지선우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라는 문장이 담겼다. 이에 지선우와 같은 처지가 될 여다경의 이야기 역시 2막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6회까지 19세 관람 등급으로 편성됐던 '부부의 세계'는 7화부터 15세 관람으로 수위를 낮춰 방송된다. 수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자극적이며 화끈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지금까지 진실과 거짓이 치열하게 경합했다면, 이제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가 충돌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신드롬급 인기를 맞은 '부부의 세계'다. 6회 시청률은 전국 18.8%,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이하 유료가구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첫방송 시청률 전국 6.3%, 수도권 6.8%이었던 수치를 3배 이상 뛰어넘는 기록이다. 게다가 'SKY 캐슬'에 이은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6부작 중 10회의 분량을 남겨둔 '부부의 세계'가 자체 최고 시청률 23.5%를 기록했던 'SKY 캐슬'을 뛰어넘어 JTBC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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