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를 일본에서 치르자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ESPN의 팀 커크잔 기자는 12일(한국시각) 자사 방송 프로그램에서 "2주 전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일본에서 시즌 개막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만 확진자 54만 명, 사망자 2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처음으로 개막일이 미뤄졌다. 이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자 구단과 선수들은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입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시즌 재개 시점과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리조나주를 넘어서 일본에서의 개최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메이저리그 경기가 종종 열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도쿄돔에서 개막 2연전을 소화했다. 일본에서의 개최는 이러한 전례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예측된다.
그러나 일본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신 타이거즈의 후지나미 신타로 등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시즌 개막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커크잔 기자는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일본 프로야구는 밤에, 메이저리그는 낮에 경기를 펼친다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라 이 소식을 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프로야구는 지난 12일 정규리그를 개막했다. KBO리그도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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